대만 편의점에서는 술을 밤늦게 못 산다고요? 여행 중 겪은 의외의 문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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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

대만 편의점에서는 술을 밤늦게 못 산다고요? 여행 중 겪은 의외의 문화 충격

by 술술풀이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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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문화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바로 편의점에서 술을 사지 못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밤 11시쯤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사려고 편의점에 들렀는데, 직원이 "지금은 술을 판매할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한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적잖이 당황했죠.

여행 중 당황하지 않으려면? 대만의 술 문화와 편의점 판매시간 제한에 대해 꼭 알아두세요!


그렇다면 왜 대만에서는 시간에 따라 술을 판매하지 않을까요? 단순한 판매 정책이 아니라, 대만 사회 전반의 음주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대만은 술을 일상적으로 마시는 문화가 약한 나라입니다. 한국처럼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거나, ‘술로 친해지자’는 분위기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술을 마시는 것을 약간 부끄럽게 여기거나, ‘자기절제가 부족한 행동’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어요. 이는 유교적 가치관과 종교적인 영향, 그리고 개인의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입니다.


특히 불교, 도교 등 대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종교들에서는 술을 절제하거나 금지하는 가르침이 많고,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불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음주에 대한 자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그래서 대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밤 10시~11시 이후로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술 판매가 제한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별, 지점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자율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법적 강제는 아니지만,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제한이라 할 수 있어요.


이러한 문화를 경험하고 나니 문득 한국의 음주 문화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술을 단순한 ‘놀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데,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나 개인의 건강 문제는 쉽게 간과되곤 하죠.
이제는 우리도 음주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가 아닐까요?


음주 자체를 부정하자는 건 아닙니다. 다만, 술을 마시는 방식, 분위기, 시간에 대해 더 건강하고 성숙한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만처럼 자율적이지만 조심스러운 문화는, 음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겪는 문화 차이 속에서 배우는 또 다른 인사이트!

다음에 대만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술 구매 가능 시간도 체크해보세요.

한국과 다른 대만의 술 문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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