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나의 체질에 맞는 술과 안주를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요? 체질은 단순히 체형이나 성격뿐만 아니라 음식과 술의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체질 구분을 참고하면 나에게 맞는 술과 안주를 보다 현명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체질일까?" 궁금하시죠?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양인: 상체가 발달하고 활동적이며, 간 기능이 약하고 폐 기능이 강한 편입니다. 감정기복이 크고 열이 많은 체질입니다.
•태음인: 하체가 튼튼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며, 간 기능이 뛰어납니다. 식욕이 왕성하고 피로를 잘 느끼지 않습니다.
•소양인: 외향적이고 열이 많으며, 위장 기능이 강한 반면 신장이 약합니다. 열감과 갈증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소음인: 내향적이고 소화 기능이 약하며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탑니다. 피로를 잘 느끼고 신경이 예민한 편입니다.
이제 본인의 체질을 어느 정도 짐작하셨다면, 체질에 맞는 술과 함께 즐기기 좋은 한식 안주까지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1. 태양인 – 청주, 탁주 + 해물파전, 도토리묵무침
태양인은 간 기능이 약하므로 고도수 술보다는 도수가 낮고 부드러운 탁주(막걸리)나 청주가 잘 맞습니다. 특히 막걸리는 소화도 도와주며 부담이 덜합니다. 안주는 기름지지 않은 해물파전이나 새콤한 도토리묵무침이 어울립니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시원한 성질의 음식이 잘 맞습니다.
2. 태음인 – 소주, 보드카 + 삼겹살, 김치전
체력이 좋고 간 기능이 강한 태음인은 소주나 위스키 같은 고도수 술도 비교적 잘 소화할 수 있는 체질입니다. 특히 기름진 고기류, 예를 들어 삼겹살, 돼지껍데기, 김치전과 같은 강한 풍미의 안주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 유의하며 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3. 소양인 – 맥주, 와인 + 냉채족발, 골뱅이무침
열이 많고 위장이 튼튼한 소양인에게는 차가운 성질의 맥주나 와인이 잘 맞습니다. 안주로는 새콤한 골뱅이무침이나 냉채족발처럼 식욕을 돋우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가 좋습니다. 더위에 약하므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소음인 – 약재주, 따뜻한 와인 + 삼계탕, 계피찜닭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은 계피, 인삼, 생강 등이 들어간 따뜻한 약재주가 잘 맞습니다. 또는 데운 와인(뱅쇼)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안주는 삼계탕, 계피를 곁들인 찜닭, 유자소스를 곁들인 오리훈제 등 따뜻하고 보양에 좋은 메뉴가 좋습니다.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음식이 적합합니다.
체질에 맞는 술과 안주로 건강하게 술자리 즐기기
요즘처럼 건강과 웰빙이 중요한 시대에는 단순히 맛보다는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체질에 맞는 술과 한식 안주를 함께 곁들인다면, 다음 날의 숙취는 줄이고 술자리의 만족도는 훨씬 높아질 거예요. 특히 집에서 홈술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체질별 추천을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체질에 맞는 술 한 잔, 그리고 잘 어울리는 한식 안주. 나에게 꼭 맞는 조합을 찾아보시고 건강하게 술을 즐겨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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